수성구 대게 맛집 뽀얀 속살 역시 진리다

이제 슬슬 대게철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딱히 대게철이라고 할 것 없이 사계절 언제나 먹을 수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굳이 국산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산이 많이 나오니까요. 어쨌든 저는 국산 외산 안 가리고 대게라면 무조건 환영이에요.

 

대게는 그 특유의 향이 참 좋아요. 이건 그 어떤 식재료도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이번에 대구에 있는 울진수산이라는 곳에 가서 대게 먹고 왔어요.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쪄서 먹어야해요. 회도 먹어보고 구이로도 먹어봤지만 역시 쪄서 먹어야 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대게는 기본적으로 예약하지 않는 이상은 주문하면 20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아요. 그 동안에 너무 출출해서 물회 하나 주문했어요.

 

물회를 여름에 먹어야하는 법칙은 없어요. 냉면처럼 요즘에는 사계절 어느때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시원하면서도 매콤달콤새콤,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물회 다 먹고 나니 바로 대게가 나오더라고요. 먹기 좋게 몸통과 다리를 분리하고 또 기본손질이 되어 있어서 그냥 까서 먹기만 하면 되요.

 

그야말로 대게 살이 꽉 찼어요. 올해 들어서 거의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대게는 가격대가 있어서 자주 못 먹어요. 마치 연례행사처럼 먹는 것 같아요.

 

몸통에도 살이 많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부위에요. 또한 몸통에는 딱지에 보면 내장도 있어서 그게 천연소스가 되거든요. 대게살 거기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뽀얀 대게살은 그야말로 진리에요. 이건 다른 양념이나 소스가 전혀 필요없어요. 그냥 먹어도 간이 적당하게 되어 있고 참 향도 좋고 맛있어요.

 

몸통에 보면 뽀얀 살과 함께 쌉싸름한 내장등이 있어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거든요. 몸통도 살이 꽉 차 있는 시기에는 정말 양도 많고 맛도 더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은 게딱지 볶음밥으로 마무리 했어요. 둘이 가서 한마리 먹고 물회 먹고 했는데요, 솔직히 대게로 배불리 먹으려면 1인 2마리는 먹어야죠. 그래도 대게를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수성구 대게 맛집 울진수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