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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여행 모데사 아일랜드 가는 길

투박하면서도 재미있었던 버스 여행

 

 

한국에 대한민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필리핀에는 팔라완이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어요. 필리핀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하는 섬이라고도 하죠. 이 곳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언더그라운드리버가 있죠. 그리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들도 많아요.


그중의 하나인 모데사아일랜드. 과거에는 코코로코 아일랜드라고 불리웠죠. 외딴지에 떨어진 섬인만큼 버스를 타고 몇시간, 그리고 배를 타고 또 수십분을 가야 아름다운 그 섬을 볼 수 있어요.

 

 

 

필리핀의 한 섬인 팔라완이라는 곳이 작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큰 섬이에요. 좌우폭은 좁지만 상하로는 남한보다 더 큰 섬이죠.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차로 달린다면 5~6시간을 꼬박 달려야할거에요.


이 섬에는 큰 고속도로가 중앙으로 그 섬을 가로지르고 있어요. 2차선 도로를 따라 낡은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야 모데사아일랜드로 가는 선착장이 있는 로하스에 다다르죠.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1km마다 저렇게 표지석이 있어요. 114km라는 것은 팔라완섬의 주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 중심에서 114km 떨어져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로하스는 시내중심에서 13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동네같은 도시에요.

 

 

 

굉장히 정겨운 풍경이죠? 필리핀에서도 쌀농사 하는 것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어요. 연중 여름날씨이다보니 2모작 3모작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바나나와 야자수만 없다면 한국의 어느 농촌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정겨운 풍경이에요. 팔라완은 기계보다는 아직도 낫으로 저렇게 벼를 베더라구요.

 

 

 

아무리 낡은 버스라고 해도 버스가 평균 시속 70~80km이상으로 달리는데도 버스안내원격인 이 청년은 버스 창가를 디디면서 이러저리 잘도 다니더라구요. 쌩쌩 달리는 차에 완전히 적응한 듯 편안한 자세로 말이죠.

 

 

 

심지어 더 놀라운 것은 쪼리를 신고 빠르게 달리는 버스를 타고 넘어간다는거죠. 살짝이라도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말이죠. 한국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 이 곳에서는 그냥 일상이에요.

 

 

 

푸른 하늘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풍경. 버스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잠시 바람을 느껴보려했는데, 위로 보이는 신발들. 바로 버스 지붕위에 올라앉은 승객들의 신발들이에요. 버스가 달리면서 만들어내는 바람이 상당할텐데도 태연하게 저렇게 지붕에 앉아서 가더라구요.

 

 

 

생활의 모든 것이 한국보다 불편한 이 곳. 저렇게 시내에 나가서 생필품을 사오기도 하고 이 부근 작은 가게들은 물건을 떼오기도 하죠. 버스는 이 지방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운송수단이에요.

 

 

 

또한 필리핀에서 절대 없으면 안되는 교통수단, 바로 오토바이에요. 한국에서도 오토바이가 운송수단으로 쓰이지만 취미로도 타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이 곳은 취미로 오토바이 타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그리고 물건을 나르기 위해, 살아가기 위한 생필품이에요.

 

 

 

그렇게 몇시간을 달려 도착한 로하스. 버스뒤에 야자수잎이 실려있었군요. 지붕할때도 쓰이고, 벽을 만들 때도 쓰이고 정말 버릴 것이 없는 야자수나무죠. 그리고 버스 옆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트라이시클,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탈것이에요.

 

모데사아일랜드까지 에어컨도 없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고생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정겹다라는 느낌이 더 지배를 해요. 갈수록 편해지고 발전하는 현대사회, 잠시 이렇게 불편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우리 모습도 가끔씩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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