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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것이 어느 순간 단순히 이동수단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효율성을 따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인생의 2번째차로 경차를 선택했어요. 아직 가족이 없는터라 둘이서 타고다니는데 클 필요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사회적 지위나 명성을 따질만한 클래스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냥 가벼운게 최고죠.

 

 

제가 2013년도에 구입했던 GM의 스파크입니다. 경차를 구매할 때 기아의 모닝과 참 많이 비교했는데요, 결국 스파크로 선택을 했어요. 가장 큰 결정요인은 안전성이었어요. 검색하다보니 스파크의 내부프레임이 더 단단하다는. 물론 제가 그 내부를 본적은 없지만 어차피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해서 조금 더 안전한걸로. 물론 5년이 지난 지금 솔직히 내부안전성도 그리 큰 고려사항이었나 싶기도 해요. 어떤 면에서는 스파크를 선택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고 기아모닝에 더 끌리기도 하고 말이죠.

 

 

위 사진에서 왼쪽이 기아의 모닝, 오른쪽이 GM의 스파크입니다. 지금에 와서 스파크를 5년정도 타보고 느낀 점은 다시 사라고 하면 기아모닝을 살 것 같아요. 스파크의 기능적인 면이야 나무랄데 없지만 몇가지 편의시설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말이죠.

 

 

 

우선, 스파크의 장단점중에 개인적으로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외부디자인이에요. 기아의 모닝이 일반 승용차를 그대로 크기만 축소시킨 느낌이라면 GM의 스파크는 '나는 경차다'라는 것을 굳이 알리려는 디자인. 제법 귀엽고 깜찍하고 경차에 걸맞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마음에 안 들게 되더라구요. 물론 지금 스파크 모양이 조금 변형이 되었어요. 마치 기아 모닝을 따라한 것처럼 말이죠.

 

 

 

경차가 굳이 경차스러울 필요는 없죠. 단지 차가 작은 것이지 굳이 가벼운 느낌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에서 외부디자인은 기아모닝이 한수위인 것 같아요. 물론 깜찍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스파크를 더 좋아하시죠. 그런면에서보면 스파크의 깜찍하고 경차스러운 디자인이 오히려 또 어떤 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2013년형 스파크의 단점 중에 하나, 제가 제일 마음에 안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계기판. 위 사진은 기아의 모닝이구요, 아래 사진은 GM의 스파크입니다. 보시다시피 모닝은 일반차량처럼 매립형이구요, 스파크는 돌출형입니다.

 

 

 

위 스파크의 돌출형 계기판을 어느 분은 아주 획기적인 디자인이라고까지 이야기하는데요, 저는 글쎄요. 촌스럽고 장난감스럽기 그지가 없네요. 원래 저 부분때문에 안살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스파크의 깜찍한 디자인이 좋다고 해서 어머니 의견을 따라 구매하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타고 다니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이 바로 스파크의 돌출형 계기판이에요.

 

 

 

그리고 스파크의 뒷문, 손잡이가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처음 제 차를 타려고 뒤로 가신 분들은 손잡이 어딨냐고 한참 찾아요. 그러면 제가 내려서 열어드리곤 하죠. 그냥 앞뒷문 손잡이는 클래식하게 늘 하던대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때로는 혁신이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러고보니 스파크의 단점만 적은 것 같은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위 단점들이 사람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수도 있죠. 그리고 기능적인 면이나 기계적인 메카니즘은 스파크를 타고다니면서 전혀 불편함이나 무리가 없어요. 지금까지도 잔고장하나없이 잘 타고 다니거든요. 그런면에서는 기계적으로 참 좋은 차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스파크 깡통옵션이에요. 스파크 깡통옵션을 사고 후회한 몇가지 사항들. 깡통옵션을 사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합니다. 깡통옵션을 사더라도 아래 옵션은 꼭 넣으세요.

 

 

 

우선 스파크 깡통옵션에는 전유리가 자동개폐가 아닙니다. 앞유리 좌우 2개만 자동이고 뒷유리 좌우2개는 수동이죠. 그러다보니 운전석에서 뒷유리 컨트롤이 안되요. 이건 좀 깡통옵션에서 에러네요. 간혹 혼자 타고 가다보면 뒷유리를 열어야할때 차를 세울 수 밖에 없거든요. 유리전자동 개폐는 꼭 넣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깡통옵션의 경우 자동문개폐가 아닙니다. 차가 일정 속도이상달리면 도어락이 걸리죠. 그리고 차가 정지를 하게 되면 도어락을 풀어줘야 뒷사람이 내릴 때 불편함이 없는데요, 깡통옵션이라고 할지라도 운전석 도어락을 열면 4개의 도어락이 한꺼번에 풀리기는 해요. 그런데 직접 도어락을 손가락으로 올려야하기때문에 불편해요. 운전석 도어락이 왼손 뒤에 있거든요. 그럼, 팔을 꺾어서 도어락을 올려야 나머지 도어락이 다 풀리거든요. 도어락의 경우 버튼식으로 옵션 넣는게 편할 것 같아요.

 

 

 

통옵션에는 CD나 USB없어요. 전 개인적으로 차타면서 음악듣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 부분은 굳이 필요없더라구요, 만약 들어야할 일 있으면 AUX단자 있으니 스마트폰 연결해서 들으면 되구요. 요즘에 CD듣는 사람 있나요? 굳이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 옵션은 굳이 넣을 필요없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깡통옵션에는 사이드미러 자동 개폐장치가 또 없어요. 하지만 손으로 돌릴 수는 있어요. 처음에는 사이드미러 자동개폐장치 넣을까 했는데요, 이것도 나중에는 안 넣길 잘했더라구요.

 

경차가 큰 차가 아니니 굳이 사이드미러 접을 일도 잘 없구요, 만약 접어야할 상황이라면 손으로 밀어서 돌리면 되니. 굳이 기계적인 장치를 하나 더 넣을 필요는 없더라구요. 깡통옵션 사실분들 취향대로 넣든 빼든 하시면 되겠죠.

 

아, 사진은 없지만 제 차는 가죽시트 아닙니다. 처음에 가죽시트 할까 말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보다는 안해도 되었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천이지만 5년동안 쓰면서 전혀 손상도 없고 불편함도 없어요. 참고로 5년동안 80,000km정도 운행했어요. 가죽시트를 하면 좀 더 뽀대는 나겠지만 안한 버릇하니 지금은 굳이 할 생각도 안 드네요.

 

 

 

차라는 것이 그래요. 꾸미기 시작하면 한정이 없고 끝이 없죠. 하지만 내려놓는 순간, 차는 가벼워지고 돈은 절약이 되죠. 1년에 한두번 사용할까말까하는 기능을 굳이 옵션으로 넣을 필요도 없죠. 괜히 차만 무거워지고 돈만 들죠.

 

이상 2013년형 스파크 경차, 그것도 깡통옵션 후기 및 잡다정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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